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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컴이 맨유를 떠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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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자서전 My Side 발췌

2003년 봄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는데, 적막이 흘렀다. 아이들은 꿈나라에 빠져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깨워 아버지가 멋진 경기를 했다고 말하려다 그만 두었다.

흥분이 사라지지 않았다. 잠도 오지 않았고, 자고싶은 마음도 없었다. 
냉수를 들이켰다

그리고 텔레비젼을 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였다.
나는 그경기를 녹화하지 못했다. 두 번째 녹화 방송이였다.

호나우도의 해트트릭과 나의 프리킥, 그리고 나의 두번째 골, 그리고 내가 프리킥을 놓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프리킥을 놓치는 장면에서는 나 자신에 대해 화가 났다. 그런데 그때 퍼거슨 감독의 표정이 나오고 있었다.

순간..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나의 프리킥을 보고 있다가 내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자 돌아섰다가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

화면에 자세하게 나오는 그의 얼굴에서 나는 분노,좌절,그리고 그 모든 것을 나의 잘못으로 돌리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마치 나 때문에 경기에 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우리 팀을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시킨 장본이라도 되는 듯. 화면에 나온 퍼거슨 감독의 표정을 보면 지난 6개월간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이겨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이제 끝난거야, 감독은 내가 이적하기를 원하고 있어'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퍼거슨 감독이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까. 이제 나도 어엿한 성인인데, 나의 달라진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킥을 실패한 뒤의 그의 표정으로 인해, 나는 그에 대한 내 마음을 완전히 닫아 버리고 말았다.
나는 후반전에 날아다닐 듯이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의 경기에서 내가 펼친 플레이로 이제 다시 감독의 마음에 들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퍼거슨 감독이 패배를 나에게 뒤집어 씌운다면,

차라리 내가 끝내는 편이 낫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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